원키 메모리 (하미서, 고성능 나스) 사용기
원키 사타 케이블 사용기 이벤트에 선정되어, 공구할 원키 메모리 제품을 미리 사용해볼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오원기님에게 듣기로는 운영자님에게 선정된 명단을 공지하라고 보냈는데, 공지가 아직 안됐다고 합니다. 아시죠, 운영자님이 워낙 바쁘고, 일처리가 아주 빠르지는 않다는거 ^^. 원기님이 개인적으로 통보는 하셨다고 합니다.
공구한 사타 케이블이 장착된 상태에서의 메모리 사용기이니, 아래의 사타 케이블 사용기를 먼저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원래 이벤트 상품은 사타 케이블이었는데, 고성능 나스 (QMS100) 용 메모리와 사타 케이블 중에 선택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사타 케이블은 이미 여러 개 구매를 했으니, 메모리를 선택했습니다.
QMS100과 하미서 모두 노트북용 메모리를 사용합니다. 원키 메모리 제품은 기본적으로 데스크탑용 메모리라서 하미서용으로 노트북용 메모리를 공구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메모리에 알루미늄 방열판이 장착되는데, QMS100은 내부 공간이 너무 좁아서 방열판을 장착할 수 없고, 차폐제만 사용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차폐제만 사용한 상태로는 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모양이 아니라서, 공구나 일반 판매는 하지 않고, 특주로만 취급할 수 밖에 없답니다. 성능은 차폐제만 사용시 55% 정도, 방열판 사용시 70% 정도, 방열판에 메모리 타이밍 조정까지 하면 100%인데, 메모리 타이밍은 해당 하드웨어에 윈도우를 설치하고 테스트까지 해야 해서, 아직 QMS100이나 하미서 용으로는 작업된게 없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 받은 메모리입니다.
제품으로 판매하기에는 모양이 좀 그렇죠? QMS100 용으로는 여기까지랍니다. 저에게 하미서가 있으니 공구 예정인 하미서용 메모리도 테스트 목적으로 받았습니다.
방열판이 있으니 제대로 된 제품 같습니다. 방열판은 전자파를 더 차단하고 진동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완성품은 원키 프로덕션 로고가 들어간다고.
너무 서론이 길었네요. 이제 본론입니다. 메모리 장착 사진은 특별한 게 없어서 찍지 않았습니다.
먼저 QMS100 입니다. 사용환경은 사타 케이블 사용기(http://www.hifi.co.kr/?mid=use&page=2&document_srl=985583)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모리를 교체하고, 30분 정도 웜업을 한 후 Eagles의 Hotel California를 재생해 보았습니다. 기타 소리가 좀 더 힘이 있고 탄력적으로 들렸습니다. 관중이 내는 작은 소리도 더 잘 들렸습니다. 킥 드럼이 나오는 순간, 와우. 제 시스템에서 듣던 드럼 소리가 아닙니다. 이런 저런 케이블, 멀티탭 교체 등으로 조금씩 좋아졌지만, 메모리 교체로 이런 효과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힘있게 울립니다. Linn DS를 쓰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Linn DS는 힘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음악에 따라 한 방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메모리가 한 방을 쏴 주네요. 이어서 Eric Clapton Unplugged의 Signe, Tears in Heaven, Layla를 들어보았습니다. 힘, 탄력, 윤기, 이런 단어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에릭 클랩튼이 기타를 더 열심히 연주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관중들의 소리도 더 실감났습니다.
볼륨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느낌이라 볼륨 증가 효과로 더 힘 있게 들리는 것은 아닌가 해서, Jennifer Warnes, The well 음반의 and so it goes를 들어보았습니다. Billy Joel의 원곡도 좋지만 제니퍼 원스가 부르는 이 노래는 정말 좋습니다. 빌리 조엘 곡이라면 안 들어 보신 분도 어떤 분위기의 곡인지는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제니퍼 아줌마가 나이가 들어 가창력은 좀 떨어졌구나, 그래도 감정 표현은 정말 잘하네라고 생각했습니다. 목소리의 떨림, 숨소리 같은 디테일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왔고 이 부분은 좀 아니다, 다시 녹음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전에는 그런 생각없이 그냥 노래가 좋다고 느꼈었습니다. 이런 디테일의 향상이 있었지만 볼륨이 별로 커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단순히 볼륨이 증가하거나 무조건 다 힘 있게 들려주는 변화는 아니었던 겁니다.
내친 김에 클래식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Reference Recording, Eiji Oue의 Rachmaninov 음반에 있는 Vocalise를 들어보았습니다. Linn DS를 들인 이후로 클래식을 잘 안 듣고 있습니다. 팝 음악은 CD 플레이어로 들을 때 보다 확실히 좋아졌는데, 클래식은 CD 플레이어보다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CD 플레이어가 아직 있기는 한데, 파일 재생에 익숙해지니, CD 넣는 일도 귀찮아서 점점 클래식과 멀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Vocalise가 의외로 들을만 했습니다. 다른 클래식 음원들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하미서입니다. 방열판이 있으면 더 성능이 좋아진다고 했으니, 더 기대가 됐습니다. 사타 케이블 사용기에 있듯이 하미서 시스템은 앰프, 스피커가 모두 다른 second system입니다. NAS는 하미서의 메모리 교체 효과만을 알아보기 위해, QMS100이 아니라 sub NAS를 사용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사타 케이블 교체 후에도 소리가 main system (Akurate DS) 에 비해 딱딱하고 저역이 둔탁한 것이 단점입니다.
다시 Eagles의 Hotel California입니다. 와우, 기타 소리에 윤기가 느껴졌습니다. 딱딱한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킥 드럼은 완전 대박 (이런 표현 저도 좋아하지 않지만, 실제로 든 생각입니다), 둔탁함은 사라지고, 깨끗한 드럼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에릭 클랩튼, 제니퍼 원스 모두 비슷한 정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앰프와 스피커의 차이로, 메모리를 교체한 QMS100으로 들어 본 main system 을 능가하지는 못했지만, 메모리 하나가 second system의 소리 경향을 main system과 비슷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정도라면 하미서와 QBD76을 Akurate DS 대신에 main system에 연결해서 꼭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전에 sub NAS 대신에 메모리를 교체한 QMS100으로 NAS만 바꿔보면 어떤 소리가 나는지도 해봐야겠지요. 이번 주말까지 둘 다 해 볼 예정입니다.
가요 MP3도 들어보았는데, 좋아지기는 했으나 기대한만큼 인상적인 변화는 없었습니다. 메모리 교체로 인한 향상은 결국 음원 소스에 있는 데이터를 더 충실하게 재생하게 되는 것 같은데, MP3의 적은 정보량의 밑천이 드러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곳에서 사타 케이블 사용기를 보았을 때, 얼마나 좋아지기길래 왜 다들 호들갑인가 했는데, 결국 저도 비슷한 사용기를 사타케이블과 메모리에 대해 두 번이나 쓰게 되었습니다. PC (하미서, QMS100, 또는 기타 일반 PC)를 NAS나 플레이어로 쓴다면 메모리 교체는 사타 케이블 교체와 더불어 투자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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