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neKey 메모장

커패시턴스 vs 인덕턴스

by onekey 2024. 9. 28.

커패시턴스 vs 인덕턴스

김편  2024. 3. 7. 17:57
 

케이블의 커패시턴스와 인덕턴스,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커패시턴스(capacitance)는 말 그대로 두 도체와 절연체로 이뤄진 케이블이 커패시터 역할, 그러니까 전기를 저장하는 것이고, 인덕턴스(inductance)는 각 도체가 코일 역할, 그러니까 전자기장과 기전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커패시턴스와 인덕턴스 모두 교류 전기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유의할 점은 케이블의 커패시턴스가 직렬이 아니라 병렬로 연결된 커패시터 개념이라는 점입니다. 때문에 커패시턴스가 높아지면 고음이 죽습니다. 왜냐하면 커패시터는 기본적으로 낮은 주파수를 차단하고 높은 주파수를 통과시키는 소자여서 케이블에 흐르는 고음은 '자신을 환영하는' 커패시터로 향하고 이로 인해 정상적으로 출력되지 못하기 때문이죠. 만약 직렬로 연결됐다면 당연히 저음이 죽게 되겠죠. 하지만 케이블의 커패시턴스는 두 도체가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 절연체가 있을 경우 발생하는 개념이라서 가상의 커패시터는 언제나 '병렬' 연결입니다.

이에 비해 인덕턴스는 코일에서 유도된 자기장과 기전력이 교류가 +,-로 바뀌는 것을 방해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 빨리 바뀌는 고음이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코일 자체가 커패시터와는 반대로 고주파수는 차단하고 저주파수는 통과시키는 소자죠. 결국 케이블의 커패시턴스와 인덕턴스가 높으면 모두 고음이 안좋게 됩니다.

에콜 Infinity XLR 인터케이블

다음은 제가 전에 썼던 에콜 Infinity XLR 인터케이블 리뷰인데 커패시턴스와 관련해서 다시 소개해드립니다.

"...하지만 인터케이블은 미세전류가 흐르고, 연결하는 두 기기의 입출력 임피던스가 스피커케이블이 연결하는 두 기기(파워앰프, 스피커)의 입출력 임피던스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대전류 전송 시 관건인 선재의 저항보다는 선재와 절연체, 쉴드선(망) 사이에서 발생하는 커패시턴스가 음질을 좌우하는 키맨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커패시턴스 값이 높아질수록 그리고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교류 신호는 케이블 내 절연체를 통해 쉴드선으로 빠져나가고 이는 곧바로 음질 왜곡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케이블의 커패시턴스가 로우패스/하이컷 필터로 작용하는 것. 통상 인터케이블 선재와 단자를 접합시킬 때 출구 쪽 쉴드선을 단자와 단락 시키거나 케이블 길이를 최대한 짧게 가져가는 이유도 커패시턴스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서다.

​이에 비해 케이블의 저항은 선재의 재질이나 두께, 단자와 선재의 연결 방법에 따라 그 값이 달라진다. 때문에 인피니티 XLR 인터케이블의 공개된 병기는 두말할 필요 없이 저항값을 낮춘 은-금-팔라듐 합금 선재이지만, 숨은 병기는 커패시턴스 값을 획기적으로 낮춰 고주파수 신호 왜곡을 막은 에콜 케이블만의 신호선과 절연체, 쉴드선(망)의 지오메트리 기술이라고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