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클라이맥스를 향하여.
Linn Klimax LP12
LP12?
LP12. 라는 이름을 곰곰이 떠올려 보면 아날로그를 하는 이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갈망하거나 만나게 되는 이름일 것이다. 제품을 떠나 시대를 대변하는, 또 아날로그의 상징적인 ‘아이콘’으로서의 자리매김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것은 놀랍게도 40년 넘게 롱런을 하고 있고, 더 나아가 아날로그가 지향하고 있는 모든 것을 본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어져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본사에서 나온 80년대 ‘KARMA’ MC 카트리지를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필자도 어쩔 수 없이 시대를 같이 갈망해온 열성 팬 중에 한 명임은 분명한 듯하다.
LP12. 업그레이드가 끝나지 않는
영원한 아날로그의 진행형!
‘LINN’사의 많은 제품들 중에 아날로그 플레이어는 보다 각별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LINN’사의 시작이 다름 아닌 ‘아날로그 플레이어’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사운드에 관심이 많았던 1971년 초기부터 프로토 타입의 개발을 이미 완성하고 72년에 ‘싱글 포인트 볼 베어링’을 사용한 턴테이블이 드디어 나오게 되었다. 60년대 ‘토렌스’사 등의 히트작인 ‘플로팅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턴테이블이 보편적인 시장이었지만 이 제품은 무엇인가 달랐다. 직관적이며 아름다운 제품. 그것이 이 ‘LP12’의 시작이었다.
이미 회사의 로고 자체를 ‘싱글 포인트 베어링’ 이미지로 아로새겨 넣었으며 제품명의 이름조차 Long Playing 12” (inch) = ‘LP12’로 하였다. 소리를 내는 장치 ‘SOUNDDEK’의 줄임말인 ‘손덱’을 덧붙여 드디어 ‘Sondek LP12’는 탄생되었던 것이다.
콤팩트한 모습에서 오는 정숙미와, 아날로그 플레이어에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녹여 만든 이 제품은, 더 이상 외관으로부터의 전체적인 수정을 가할 필요가 없었고 그 정체성은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그러나 모습만 그대로이지 플린스, 서브 섀시, 베이스, 전원부, 톤암부, 플래터 에서부터 스프링, 격자 등등의 작은 부품 하나하나까지 모두 끊임없는 진행형으로 바뀌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완성이 되었지만 보다 완벽한 궁극의 지향점을 향해서 만들어 가고 있는 이 제품은, 진정한 클라이막스를 향해 내딛고 있는 소중한 결과물 과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Shape & Play.
LP12의 모습은 언제나 옳다. ‘아날로그 플레이어’라는 것을 떠올려 보면 아마도 가장 정직하게 떠오르는 이미지 중에 하나일 것이며, 이 느낌에서 느껴지는 것은 단순함이 아닌 특별함이다. 말끔하다 못해 심미적인 안정감과 여유가 느껴지는 이것은, 이 제품의 아름다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바라보자면 이것은 마치 ‘분재’와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플린스’라는 그릇 위로 톤 암과 플래터가 존재 자체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며 조용히 서있다. 이것은 플래터가 회전하는 동안에도 느껴지는 것으로 숨을 죽이고 보게 된다. 과하지 않은 사이즈. 그 적당한 나무 그릇에 이것들이 담겨 있는 하나의 완성품이다.
본연의 캐릭터를 그대로 간직한 채 수없이 업그레이드 되어있는 절제미라는 것은, 압축과 함축의 영역에 있는 것이다. 잘 가공된 ‘플래터’를 보면 ‘이너 플래터’와 ‘아우터 플래터’가 한 몸처럼 원을 만들어 가고 있고, 신형 ‘Ekos SE’ 톤 암과 섀시 윗면으로 나 있는 전원 버튼은 손쉬운 조작과 직관적인 운용을 하기에 알맞은 모습을 하고 있다. 플레이어를 돌려보면 ‘플로팅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턴테이블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정숙하고 안정적으로 플레이 된다. 또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의 사운드 효과 또한 드라마틱하다. 3점 지지 방식의 서브 섀시 구조에 의한 플레이트 플로팅 방식으로 보다 미세한 튜닝이 가능한 이 제품은 처음 듣는 사운드에서 놀라고, 듣고 있다 보면 새롭게 놀라고, 조금 세심하게 제품을 세팅하게 되면 엄청 놀라게 될 것이다. 그래 이것이 바로 ‘LP12’이다.
Tone Arm & Cartridge
‘톤 암’은 자사의 최상급 모델인 ‘EKOS SE’가 장착되어 있다. 다이내믹 밸런스 방식의 9”(인치) 모델인 이 ‘톤 암’은 ‘EKOS’에서 보다 개선된 버전으로 ‘톤 암’의 파이프 부분이 알루미늄에서 보다 고강성인 티타늄 소재로 바뀌었다. 쉘 부분은 항공용 알루미늄의 컴포넌트 소재를 이용하여 공진을 줄이고 완성도를 높게 만들었으며, 보다 미세하고 정숙한 컨트롤을 위해서 베어링 하우징 축을 새롭게 만들었다.
이 축은 어셈블리 파트를 줄이고 일부 통으로 절삭하였고 기존의 두께에 비해 상당히 두껍고 단단해졌을뿐더러 스테인리스 스틸을 이용해 보다 견고하게 만들어졌다. 이에 더 나아가 상당히 낮은 마찰계수의 베어링과 온도에 따른 변화가 별로 없는 스프링을 사용하여 구조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향상시킨 부분도 눈여겨봐야 한다. 또 ‘톤 암’ 끝 쪽의 셸 부분에 카트리지 고정 지지점 위치의 조절이 넓게 가능하게 하여 다양한 카트리지를 보다 손쉽게 장착할 수 있는 것도 큰 변화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메인 카운터웨이트로 영점을 잘 잡고 난 후에 ‘트래킹포스’를 줄 수 있는 다이얼식 바렐을 움직여 보면 전작에 비해서 보다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조작이 가능한 느낌이어서 눈금의 간극을 떠나 보다 세심하게 트래킹포스를 부가할 수 있고, 전보다 나아진 트레이스 능력으로 보다 안정적인 트래킹과 정숙성을 갖추고 있는 뛰어난 톤 암이라는 생각이 바로 들 것이다.
안티스케이팅은 직관적인 방식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이루어져 있고 톤 암의 리프트는 부드럽게 조절되고 있지만 리프트바의 부드러운 작동을 위해서 업, 다운을 수시로 조금씩 해주는 것이 좋다.
카트리지는 신형 최상급기 ‘KANDID’가 장착되어 있으며, 이 ‘KANDID’는 누드 형태의 카트리지이다. 카트리지 바디의 하우징/캐비닛이 없어 내부의 공진을 줄여 깨끗한 음상을 만들어내고 있고, 중앙 요크 부분의 고정 나사인 폴피스를 수지 계열의 비자성체를 쓰고 있다. 이는 카트리지 무게를 크게 줄여 보다 세밀한 트레이스를 향상시켜 주고 있는 것이고, 자기장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리드선 부분까지도 옆쪽이 아닌 뒤쪽으로 나와있어 아마추어나 프레임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한 플라잉 리드선 방식을 채용하였고 캔틸레버의 안정적인 트래킹 리드를 위해서 물리적인 각도의 변화를 준 부분도 상당히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린의 카트리지는 개인적인 견해로 보면 리드미컬하며 음악적이다. 예전부터 쓰던 ‘카르마’부터 전작의 플래그십 카트리지이었던 ‘아키바’까지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전반적인 느낌이 그러했다. 매끄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중역, 깔끔하게 떨어지는 음상에 있어 날카롭게 치우치지 않는 안정적인 밸런스. 자연스럽게 펼쳐진 무대. 뛰어난 표현력을 지닌 매력적인 카트리지이다. 또 이것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동사의 ‘톤 암’과 굉장히 상성이 좋다. 물리적인 특성을 떠나서 사운드의 조합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PLATTER & BASE Etc.
린의 플래터는 ‘알루미늄’과 ‘아연’의 합금으로 시작해 오늘날에는 ‘주석’, ‘코발트’까지 포함한 것으로 진화되어 보다 정밀하게 제작되고 있다. 이 완성도를 위해 상당히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드는 부분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답게 느껴질 정도의 섬세함이 살아있으며, 플래터를 회전시켜보면 놀라운 정숙성과 함께 안정감 있게 돌아가고 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져 있다. 이너 플래터와 아우터 플래터로 나뉘어 있는 이중 구조로 스핀들 축에서 보다 안정적인 힘의 배분으로 동작하고 있으며 안쪽에서 타고 들어올 작은 공진에도 효과적으로 분산되고 있다.
카로우셀 베어링(Karousel Bearing)
중심 축을 컨트롤하고 있는 ‘싱글 포인트 베어링’은 대폭 개선되어 ‘카로우셀 베어링’으로 바뀌었다. 우선 이는 기존의 3점 지지 나사 조임에서, 하우징 축 받이 상단 캡의 나사선을 이용, 서브 섀시를 사이에 두고 안정적으로 체결할 수 있게 개선되어 빈틈없이 장착이 가능하며, 스핀들 축의 마모도를 줄이기 위해 탄소 코팅을 하우징 내부에 하였고 보다 두껍고 정밀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었다. 또 스핀들은 고경도 바이트날 탄소강으로 정밀하게 제작되고 축받이 하우징 하면에 스러스트 패드를 사용한 접촉면을 원 포인트로 유지하는 방식 등은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안정성과 지속성을 놀랍게 향상시킨 결과물로서, 보다 완벽한 사운드에 한 발짝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만큼의 놀라운 변화를 선사한다.
LP12의 베이스는 크게 몇 가지 파트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베이스의 외형을 두르고 있는 플린스, 플래터와 톤 암 베이스 보드를 받쳐주고 있는 스프링 방식의 서브 섀시, 그리고 베이스 바닥면을 지탱하는 베이스 플레이트로 구성되어 있다.
서브 섀시 KEEL
우선 서브 섀시를 보면 솔리드 스틸이 아니라 진화된 ‘KEEL’이 장착되어 있다. 이 ‘KEEL’은 항공소재에 사용하는 수준의 알루미늄을 통째로 절삭하여 만든 것으로 공진과 노이즈의 유입을 이미 저감하고 있고, 3점 지지의 고탄성 스프링 플로팅 방식을 사용하여 외부에서 오는 진동과 노이즈로부터의 완벽한 자유를 선사하였다. 보강된 스프링의 사용으로 장력의 유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한 부분도 뛰어난 부분이다.
이는 단단하고 정밀하게 가공된 이 서브 섀시 보드를 통해 ‘플로팅 방식’의 턴테이블들이 갖는 비교적 말끔하지 못한 저역과 아쉬울 수 있는 무대 사이즈를 이전 이미지에 비하여 비약적으로 훌륭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트램펄린 베이스(Trampolin Base)
베이스 플레이트는 이를 받쳐 주기 위하여 ‘트램펄린 베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솔리드 베이스와는 다른 이 ‘트램펄린 베이스’는 베이스 플레이트의 하면 코너부 4점의 풋을 기준으로 서스펜션이 되어 있어 상부 면에 맞닿은 면들을 지지함으로써 효과적인 하모닉스를 이끌어내는 것에 효과가 있는 베이스이다.
PHONO EQ & Power Supply.
포노 이큐 URICA
또 이 ‘트램펄린 베이스’에는 포노 이큐인 ‘URICA’가 장착되어 있다. 중앙 위치에 장착되어 있는 이 포노 이큐는 ‘톤 암’에서 가장 최단 거리로 이어지는 설계의 이점으로 전기적인 노이즈 간섭에서 자유로운 포노이큐이며 이는 외부에 있는 ‘RADICAL’로부터 전원을 공급받으며 안정적이고 깨끗한 음상을 만들어 주고 있다.
고차원적인 럼블필터와 놀라운 증폭률을 자랑하지만 상당히 정숙한 이 포노 이큐는 ‘RIAA 커브’와의 오차 범위도 굉장히 적을뿐더러 보다 음악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기에 충분한 장점을 가지고 있고 내부에 장착하게 되어 있다. 이는 사용하는 유저로 하여금 언제든지 스타트 버튼만 누르면 바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심미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RADIKAL
외부에 있는 ‘RADIKAL’은 URICA 포노 이큐의 전원공급뿐만 LP12의 모든 것을 공급하고 컨트롤을 수행해 주는 완벽한 장치이다. 이를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AC 싱크로너스 모터가 아닌 DC 메탈 브러시 모터를 채용하여 보다 극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외부의 노이즈를 감소하고 0.005%라는 놀라운 속도 편차에 힘입어 매끄럽게 진행되는 완벽한 안정성은 모터를 ‘플린스’에서 외부로 분리하지 않고도 이루어 낸 놀라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RADIKAL’과 DC 브러시 모터가 사운드의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상당한 것으로 진정한 클라이막스를 향해 가는 브릿지는 아마도 여기 에서부터 시작이 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핵심적인 장치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될 듯하다.
SOUND
놀라운 정숙성과 함께 자유롭게 그려지는 리드미컬한 표현.
매력적인 중역과 디테일은 예상했지만 곧 단단하고 말끔하게 그려지는 저역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플로팅 방식’과 ‘리지드 방식’ 어디쯤에 있는 것이 아닌 원 캐릭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새롭게 그려낸다. 놀라운 피아니시모. 안정적이고 넓은 무대. 하늘거린다. 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의 매끄러움을 넘어서는 자연스러움이 베어 있는 이것은, 보다 궁극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 위한 집념의 산물과도 같은 느낌이다. 보다 음악적인 사운드. 그리고 부족함이 없이 잘 다듬어진 사운드. 그 모든 것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Joe Satriani
Flying In A Blue Dream
조 새트리아니의 뛰어난 앨범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Suffin with Alien' 보다 정말 흥미롭게 느껴졌던 작품이다. 깔끔한 어레인지와 톤이 어우러져 스튜디오 녹음이 아닌 새로운 공간에서 녹음을 한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앨범의 백미는 바로 ‘Always with Me Always with You’이다. 앨범 자체는 Alien 보다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조 새트리아니 팬이라면 반드시 들어봐야 할 0순위 음반으로 언제 들어봐도 훌륭하다. 내용면에서도 뛰어나지만 Alien 앨범에 없는 쌉쌀한 사운드가 녹아 있다. 요즘도 멋진 앨범들을 내어주고는 있지만 이때에 나왔던 그 특유의 뉘앙스는 아마도 다시 나오지는 않을 듯하다.
인트로부터 등장하는 마카라스와 콘트라베이스. 그 뒤로 기타리프가 나오는 공간감이 놀라울 정도로 우수하게 표현되어 있다. 말끔하게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이어지는 음상에 있어 지저분한 잔상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는다. 고역이 날카롭지 않게 정돈되어 있으며 보다 매끄러운 중역이 곡의 프레이징을 빛나게 해주고 있다.
Thomas Beecham
Grieg - Music For Peer Gynt
다소 오래된 명연이다. 초기 EMI HMV ‘화이트골드’ 초반과는 다르게 중역의 밀도가 조금 빠지기는 하지만 깨끗하고 넓은 대역은 비교적 훌륭한 편이다. 솔베이지의 노래를 불러주는 독일 출신의 일제 호베르의 우수에 찬 그 보이스는 언제 들어도 훌륭하기 그지없는데 LP12에서 보여주었던 것은 자연스러운 내음과 더불어 과하지 않은 밸런스, 또 보이스 뒤로 드리우는 놀라운 정숙성에 힘입어 어느 때보다 이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다. 극적인 드라마를 상당히 사실감 있게 묘사를 해주는 느낌으로 이는 안정적인 베이스가 뒷받침이 되어 있는 무대에서 표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 것이다. ‘아침’에서 들려주는 총주는 개인적으로 조금 더 자극적인 뻗음을 원했으나 유려하게 표현되고 있는 느낌이 생각보다 훌륭하게 느껴져 금세 몰입되는 것에 충분했다. 크기보다는 입체적인 무대의 공간감. 부족함이 없고 탄력 있는 저역. 이것이 돋보이는 완성도 있는 무대를 충분히 보여주었다.
Anne-Sophie Mutter, James Levine, Wiener Philharmoniker
Zigeunerweisen
Carmen-Fantasie
현의 질감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것은 플로팅 구조의 플레이어들이 만들어 내주는 예쁜 소리와는 다르다. 제법 탄력 있게 진한 현으로 긁어주고 여운이 남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부족함이 아니라 정돈되어 있는 이 느낌은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고 상당히 매력 있게 들려올 것이다.
빠르게 패시지가 지나가는 부분에서는 밀려가는 느낌이 없고 한 발짝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 매끄럽게 빛 나는 중역의 질감은 단순히 몸집의 도톰한 만이 아닌 존재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총주 부분의 무대는 넓게 펼쳐지고 있고 안정적인 저역은 전체적인 밸런스의 무게를 잘 잡아 주고 있다. 많이 들어왔던 음반이지만 이만큼 매력적으로 들려오는 것은 이 조합만이 갖고 있는 뛰어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어를 바라보며.
기존의 모습에서 멈추지 않고 진화해 온 이들. 음악적인 클라이막스를 향해. 또 LP12라는 완벽한 플레이어의 클라이막스를 향해 끊임없이 내달려 왔고, 그 결과물은 놀랍기 그지없다. 흔히들 외관 빼고 싹 바뀌었다고 말을 하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꼭 그렇게 만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 구심점인 캐릭터는 변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고, 다만 그 사운드의 완벽을 위해서 바뀌어 왔을 뿐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LP12는 늘 새롭다. 알고 있지만 새롭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이 이름의 플레이어를 ‘향수’로만 생각하고 있다면 큰 오산일 것이다. 클라이막스에 다가가기 위해 과거의 혼을 이어받아 새롭게 진행되고 있는 플레이어. 그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아날로그라는 끝없은 탐구의 여정. 이 여정의 클라이막스로 다가가는 제품이 있다면 LP12는 그 교두보에 반드시 서있어야 하는 플레이어는 확실할 것이다.
박후성
Linn Klimax LP12 Specifications
Klimax LP12 comprises | Sondek LP12 turntable with Karousel bearing Keel machined sub-chassis and armboard Radikal motor control unit & power supply Brushed DC motor in acoustically isolated housing Ekos SE precision tonearm Kandid moving coil (MC) cartridge Urika II Moving Coil phono stage built-in to suspended ba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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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inth Options | Standard Finishes | Oak, Cherry, Black Ash, Rosenut, Walnut |
Special Finishes | Piano Black, High Gloss White or match any colour of your choice (high gloss) | |
Specification | Speed | Dual speed 33 & 45 rpm |
Motor Type | Precious-metal brushed DC motor with moving coil rotor | |
Dimensions | Width | 445 mm |
Height | 140 mm | |
Depth | 356 mm |
Linn Radikal Klimax Enclosure Specifications
External power supply for LP12 and Urika internal phono stage Supplied with brushed DC motor Speed management system checks speed on every rotation Dual speed: 33/45 rpm Available in Klimax or Akurate chassis |
Linn Klimax LP12
수입사 | 로이코 |
수입사 홈페이지 | www.royco.co.kr |
구매문의 | 02-582-98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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